너만 시인이냐 나도 시인이다.명자꽃

<조상연>

오며가며
예쁘다 곱다
추어주었더니

배시시 웃으며
화대 내놓으라
눈을 흘기는 내 누이여

* 오마이뉴스 게재분 발췌

수필가 조상연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다. 적지 않은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의를 받지만 고집스레 생활에 따른 글을 간간히 쓰는 것으로 만족하는 기인에 가까운 희한한 수필가다. 물으면 아직 글이 영글어지지 않았다는 겸손을 들어낸다. 작가가 시상으로 본 ‘명자꽃’이다.

세계적으로 단 3종 분포하며 모두 중국, 우리나라 및 일본에 자생하는 전형적인 동양식물, 키가 1-2m 정도로 작은 낙엽성 관목이다. 꽃말은 겸손, 평범. 명자꽃은 붉은 꽃과 겹 흰색 꽃이 있다.

붉은 꽃인 경우, 봄꽃 중에서 가장 붉지만 화려하지 않고 청순해 보여 ‘아가씨나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가지 자태는 요염하다. 작가는 오가며 보게 된 명자꽃을 허리가 날씬한 명자아가씨로 보았고 춘정이 발동, 추파를 던졌음에 틀림없다. 그러니 꽃을 보여준 값, 본 값, 화대花代 독촉을 받을 수밖에.

이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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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페이스북에 이 글을 발표 함으로서 스스로 시인으로 등단하고자 합니다.

문학지에 등단을 해야 소설가고 시인이라고요? 세익스피어는 어느 신문사 신춘문예에 등단했는지요? 괴테는 어느 문학지로 등단을 했는지요? 전 세계적으로 등단제도가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지요. 시 쓰면 시인이고 그림 그리면 화가지 잡지사나 신문사가 무슨 권한으로 '너 시인 해라 마라.' 하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 나이 57인지 58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나이를 계산해본 적이 없어서) 40년 동안 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고 나름대로 줄 바꿔가며 쓴 시를 ohmynews에도 몇 번 발표를 한 적이 있으니 시인 맞습니다.

또한, 독자가 시인이라는 데 굳이 "나는 등단한 일이 없어 시인이 아니요."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들에게 문학지 등단이라는 뒷배경이 있다면 내게는 ohmynews라는 뒷배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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