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손현희 2018년 12월 21일

서원 길잡이가 되어준 강아지 [안동 암산유원지 고산 서원]얼마 앞서 안동 나들이를 하면서,
의성 업동역, 단촌역, 그리고 권정생 선생님과 몽실언니의 추억을 따라가는 안동 운산역까지 둘러보았지요.

이번에는 암산유원지 둘레에 있는 고산서원입니다.
고산서원은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에 있는데, 조선후기의 유학자인 이상정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지요.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녀석을 만났어요. 발바리 강아지 한 마리가 어찌나 정겹던지...
우리가 사진을 찍으면서 둘러보는 곳곳마다 따라다니고 있네요. 아니, 따라다닌 건 사실 우리였어요.

이 녀석이 마치 길 안내를 해주는 것처럼 지가 먼저 앞서서 가고 자꾸만 뒤를 돌아다봅니다. 저를 따라오라는 듯 말이에요. 참 신기했어요. 처음엔 우연인 줄 알았는데, 모퉁이 길이 나올 때마다 꼭 앞서가다가 뒤를 돌아다보며 한참 동안 서 있었는 거예요. 그것도 몇 번이고 그렇게 반복해서 하더라고요. 우리가 가까이 가면, 다시 또 길을 가고...

그렇게 우리가 고산서원을 앞뒤로 샅샅이 둘러보는 동안 내내 우리 둘레를 빙 돌면서 앞서가다 기다리기를 반복하면서 서원 길잡이로서 완벽하게 임무를 다해주네요.

게다가 고산서원을 다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마치 제 임무를 다 했다는 뿌듯함 때문인지 우리 앞에서 한 세바퀴쯤 빙글빙글 돌더니, 내리막길을 눈 깜짝할 사이에 껑충껑충 뛰어서 차 있는 곳까지 내려가네요. 고 녀석 참 기특하네요. 마지막 차 있는 곳까지 와서 우리를 배웅도 해주었어요.

'참나 원~! 저 녀석 너무 기특하지 않은가?'

하도 예뻐서 차에 있던 과자와 사과를 꺼내서 먹으라고 주었는데, 킁킁거리면서 냄새만 맡더니, 먹지는 않았어요. 우리 부부 서원 나들이에 길잡이를 해준 녀석이라서 고마워서 주었는데, 조금이라도 먹어주면 좋겠거늘...

아무튼 고산 서원을 떠나오는 내내, 한참 동안 서원 쪽을 바라보았다. 그 사이에 이 녀석과 정이 들었는지, 바라보는 내내 눈물이 찔끔찔끔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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