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바이러스 2019년 01월 05일

대학로에 공연 보러 가거들랑~ 차는 놓고 가세요!지난해 연말, 직접 겪은 당황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합니다. 저와 같은 일을 겪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

때는 바야흐로, 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오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초등생인 둘째 딸에게 추억거리 만들어주기 위해 공연 한 편 보러갔다. 소극장에서 하고 있고, 많은 이들이 본 인기 공연 #바람이불어오는곳.

애초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려했으나 이날따라 날씨가 추워져 차를 가져가게 됐다. 예매 후 받은 안내 메시지에도 분명 ‘주차가능’이란 내용이 있었고, 당일 시간 여유 있게 찾아간 극장 앞에도 분명히 주차 안내를 해놓았다.

그런데, 지정해준 주차장에 갔으나 입구에서 관리아저씨가 “만차”라며 사설 주차장을 권했고, 주위 엇비슷한 공연 시작 시간대라 사설이라도 마땅히 자리가 없었고. 그래서 서둘러 지도앱으로 ‘공영주차장’을 검색해 조금 떨어진 곳이라도 두 군데 갔으나 ‘만차’. 이런...

서너 군데 주차장 찾아다니다 보니, 공연 시작 시간이 임박해지고, 공연을 포기할 수 없고, 딸아이 앞에서 불법주차는 부끄럽고. 이때 지도앱 안내에 따라 간 공영주차장. 마침 자리가 비어 주차를 하고, 입구에 CCTV가 돌아가면서 차량 들어온 거 확인한 듯해 주차장 관리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사람은 나오지 않고, 공연 시작 임박해 일단 공연을 보러 갔고. 두 시간 반에 걸친 공연을 자~~알 보고 나왔다. 공연 맨마지막에 “행복”하란 메시지를 받고 즐겁게 집으로 향하기 위해 온 주차장.

어둑해진 주차장에서 서 있는 차의 앞유리에 살포시 올려놓은 과태료 고지서. 이 공영주차장은 거주자 지정주차장이며, 외부차량 이용시 1시간 지나면 3급지 1일 요금 부과를 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주차요금은 3만6천원!

주차 당시 우리를 비추며 바라보던 CCTV는 ‘오호~ 너네 딱 걸렸어!’ 하듯 지켜본 감시카메라였던 것. 공연시간에 쫓겨 자세히 확인 못한 잘못도 있고, 너무 지도앱만 믿은 잘못도 있지만... 아무리 곱씹어 생각해도 주차 과태료 수익을 올리기 위한 종로구청의 꼼수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아마도 나와 같이 공연을 보러온 이들 중에 주차문제로 당황하다가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하시길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공연 주최 측도 안내 문구에 “주차가능”이 아닌 “대중교통 이용” 강조를 명확히 해주시고, 지정된 주차장의 의문스러운 운영행태 등을 안해주시길 바란다. 특히 #종로구청 경우 함정단속이 아닌가 하는 불쾌감을 유발시키는 단속이 아닌 잘 모르는 이들에게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를 잘해주시기 바란다.

좋은 추억 쌓으러 간 대학로, 좋지 않은 추억만 채워왔다. 돈의 액수 문제보다 돈벌이의 대상이 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불쾌한 마음의 시간을 한동안 보내야 했다.

#운수좋은날 #아니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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