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산 2019년 01월 31일

수비라치의 산 조르디 조각상의 눈이 따라 움직이다몬세라트 수도원 오르는 길. 스페인 현대 조각가 수비라치의 작품 산 조르디의 조각상이 보인다. 수비라치는 사그리다 파밀리아 수난의 파사드를 조각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독특한 형태의 조각으로 양각화된 수비라치의 조형물을 이곳에서 다시 만나다니! 산 조르디 조각상은 음각화된 형상과 양각화된 이미지를 동시에 나타냈다.

산 조르디는 카탈로니아 지역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데, 여기에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카탈로니아 지역에는 독을 내뿜어 사람들을 죽이는 용이 있었다. 주민들은 당연히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결국 주민들은 무작위로 하루에 한 사람을 재물로 받쳐 용을 달래기로 하였다. 그런데 며칠 후에는 용의 재물로 공주님이 선택되기에 이르렀다. 이날 산 조르디라는 기사가 용감히 나타나 용을 무찔러 공주님을 구하고, 주민들의 혼란을 마무리지었다.

용이 흘린 피에서 붉은 장미가 피어났으며 산 조르디는 이 장미꽃을 공주님께 바쳤다는 것이다.

매년 4월 23일, 카탈로니아 지방에선 '산 조르디의 날'이 열린다. 이날은 연인들끼리 장미와 책을 선물로 주고받는 가장 로맥틱한 날로 축제를 즐긴다.

산 조르디 조각상을 마주보며 움직이면 조각상의 눈이 나를 따라 움직이는 것과 같은 착시효과가 느껴진다.

나도 조각상과 눈을 맞춰 움직여 보는데 참 신비스럽다.

[이베리아 반도 여행 사진 18]

모이 팔로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