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환 2019년 06월 06일

베네치아도 “요주의” 위험 여행지 중 하나
[주장] 헝가리 다뉴브강 침몰사고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최근 몇 해 동안 해외여행 붐을 타고 인천공항은 물론 지방공항까지 여행객으로 출국 심사장은 항상 만원이다. 출국심사가 금방 처리가 안되고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만큼 해외여행객이 많다. 동남아는 물론 유럽까지 어디 안 가는 데가 없다.

그중에서도 ‘물의 도시’라고 소문난 이탈리아 베네치아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그런데 베네치아는 볼거리도 많고 주변 경관은 좋지만, 유적지로의 이동수단은 곤돌라나 수상택시, 수상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하다.

이동수단은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는 운항 중 안전 문제이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다. 곤돌라도 그렇고 수상택시, 수상버스도 그랬다. 현지 가이드에게 구명조끼가 없느냐고 물으니 “여기는 아직 한 번도 해상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걱정 없다고 한다. 덧붙여 수심이 얕아 걱정 없다고 한다.”

베네치아 수심은 최고 10m라고 한다. 이게 얕다고? 아무리 수심이 얕다고 하더라도 바람에 흔들리는 곤돌라가 만약 뒤집힌다면 다시 곤돌라에 올라 탈수도 없다. 다른 곤돌라가 주위에 있어도 구조를 해줄 수가 없다. 구조와 동시 상대방 곤돌라도 뒤집히기 때문이다. 이런 실정인데도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는다.

얼마 전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즐기다 추돌사고로 침몰된 사고가 있었다. 아직 완전히 수습되지 않아 전국이 침통한 분위기이다. 여기서도 객실 밖에서 야경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구명조끼만 입었어도 살아날 가능이 많았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있기 전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기를 적으면서 이동수단의 하나인 곤돌라는 상당히 위험(관련기사 : http://omn.kr/1iu03) 하다고 했다. 구명조끼 하나 입지 않고 파도에 의해 흔들리는 곤돌라를 타면서 관광의 재미보다는 비상시 대처하는 데만 골몰하였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수상택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 해외여행 중에도 그랬지만 국내여행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강유람선도 그랬고, 충주호 유람선도 그랬다. 유람선을 타고 이동할 시 대부분 사람들은 객실밖에 나와 주변 경관을 즐긴다. 그런데 객실 밖에도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만큼 우리는 안전불감증에 방치되어 있다.

자기 생명은 자기 스스로 지키는게 중요하다. 사고는 순식간이다. 어느 때는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조차 없다. 구명조끼를 객실 안팎으로 비치만 하는게 능사는 아니다. 객실에서 나와 바깥 경치를 구경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스스로 착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언어 소통이 자유롭지 못하고 의료시설 등이 낙후된 곳에서의 해외여행은 더더욱 그렇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를 우리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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