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웅 2019년 06월 19일

무릎을 꿇게했던 구례 하지 감자8년 전, 하지 감자를 수확하면서 너무 힘들어 무릎을 꿇게 했던 그 추억의 감자밭에 다녀왔습니다. 구례로 이사한 후 농사철 일손 돕기를 위해 매실을 수확하는 농가와 감자를 수확하는 농가에서 일손 돕기를 했었습니다.
매실을 처음 수확해본 저는 양 팔뚝에 풀독이 올라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매실 수확 이후 감자를 수확하는 농가에 일손을 도우면서 황토 흙에 묻혀있던 감자를 호미로 캐내면서 너무 힘들어 황토 흙에 무릎을 꿇었었습니다. 그 이후 농사짓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든 기억이었지만 지금은 유쾌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무릎을 꿇게 했던 그 농장에서 하지 감자를 수확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손을 도울 생각으로 찾아갔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농기계의 힘을 빌려 수확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웃었습니다.
감자의 줄기를 낫으로 제거하고 덮여있던 검은색 비닐을 벗긴 후 농기계가 한번 지나가면 땅속에 묻혀있던 감자가 모습을 들어냅니다. 걷어낸 감자를 박스에 담아 옮기면 감자 수확은 끝이 납니다.무더위가 계속되어 귀농 10년 차인 이 농장의 부부는 덜 더운 오늘을 택해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100여 박스를 수확할 예정인데 이미 주문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 감자의 성장 과정은 인터넷 카페에 공개하면서 그것을 본 소비자는 믿고 하지 감자를 주문한 것입니다.

이 농장의 하지 감자는 저에게는 생각만 해도 미소를 짓게 하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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