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산 2019년 11월 01일

아! 가을인가?추수가 끝난 들녘에 휑한 바람이 인다. 얼마 전만 해도 황금벌판으로 출렁였다.

쓰러진 볏짚에 내린 된서리가 쓸쓸함을 더한다.

"끼룩끼룩"

한 무더기 쇠기러기 떼의 거친 숨소리가 아침잠을 깨운다.

숨죽은 풀숲, 잎 떨군 은행나무도 기지개를 편다. 죽지 않고 살아있다.

우리 마당가의 가을은 어떤가?

장준나무 가지에 까치가 홍시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빨간 얼굴 드러낸 주렁주렁 부사가 꽃처럼 예쁘다.

눈을 들어 마니산을 본다.

어느새 단풍. 만산홍엽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낙옆은 시련을 견디는 자연의 자기방식이다.

내 마음에도 기쁨의 단풍이 오고, 새로운 시작으로 찾아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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