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승 2019년 12월 23일

요즘 장터에서 제일 바쁜 곳이 어딘줄 아십니까?
뻥튀기 가게입니다. 쌀, 둥글레, 콩, 떡국, 밤,
무우말랭이 그릇이 길다랗게 줄을 섰습니다.

10여분 가열한 끝에 길다란 쇠막대기를 꼽고
뻥이요~~! 외침과 동시에 발사 내관을 당깁니다.
사람들 얼굴에는 뻥튀기보다 더 하얀 웃음이 돌고
한줌씩 입에 넣으며 추억을 소환 합니다.

한 번 튀기는데 단돈 4.000원
긴 겨울날 이만한 간식이 어디있겠습니까!
뻥튀기 이모님은 절대 사진 안찍겠다 하시더니
제일 먼저 "아~~ 해봐" 하십니다.

달달하고 따끈한 뻥튀기를 입에 굴리며
나는 언제나 '뻥 튀겨져 크게 될까' 희망했던
지난날의 겨울을 되새김질 해봅니다.

<구례 오일장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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