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등대 같은 분들이 곁에 있음으로 사람 사는 맛을 뼛속 깊이 느끼며 희망을 품었습니다.

사랑을 받았으므로 언젠가는 우리도 마음과 힘을 합하는 일이 있다면 동참하리라 그렇게 다짐했던 여름 이후의 날들이었습니다.

옷, 신발, 가전제품, 의약품, 쌀, 반찬, 이불, 밥차, 김치, 사과, 고구마… 를 보내주셨던 그분들의 얼굴과 웃는 모습을 잊어버리지 않으려 그림을 그리듯 마음에 담아봅니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우리와 너무나 닮은 평범한 소시민이었습니다. 과거의 피해자 이셨거나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으며 남의 어려움과 슬픔을 내 일처럼 안타까워하는 눈물 많은 분들이셨습니다.

일면식도 없었지만 가까운 이웃이란 이유로, 함께하면 슬픔도 반감된다는 의지로, 너무 적어 오히려 죄스럽고 미안하다면서 이름도 성도 밝히지 않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의 미소, '힘내요!' 하면서 눈물 가득한 눈빛으로 덥석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거려주었던 가슴 따뜻하고 별빛 같던 익명의 그 많은 분들의 얼굴과 미소를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는 세밑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섬진강 수재민들을 가족처럼 안아주셨던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 그것 어떤 것인지,
어떻게 행하는 것인지 배웠습니다.
사랑은 사랑을 낳습니다.

<순천 향매실 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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