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승 2020년 12월 16일

연탄불에 둘러앉은
상설 시장통 어매들의
아리고 시린 손을 보라.
손은 어찌나 똑같은지
굽고 휘고 거친 매듭까지 같다
어미 되기가 쉽지 않았음이다.

24공탄 열기에 앉아있으면
추위보다 매서웠던 시집살이와
산에 산 같았던 지난날이 서럽다.

곱던 손 마디마디에
검버섯이 들꽃처럼 피었어도
어머니의 쉼표는 없다.

험한 세상 고생했네!
내 손 같은 네 손을 잡아주며
겨울 시장통을 지키는 엄니들

모든 것을 살라야
따뜻한 열기가 된다
저 어미들과 연탄불처럼…


<구례 상설시장에서>

최신 모이

모이 팔로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