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예쁜 봉사겨울 속 봄이다. 가랑비가 봄비처럼 포근하다.

인천 남동구 논현포대 근린공원. 유모차를 끌고 앞서 가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몸이 불편한 분이 걷기운동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가까이서 보니 유모차에 노란 비닐봉지, 우산이 실려있고 손에 집게가 쥐어졌다.

"안녕하세요? 쓰레기 주우시나 봐요."
"운동하면서 주워요."

건강하고 말쑥한 옷차림. 까만 안경테 너머 웃음 띤 얼굴이 참 고우시다.

"그런데 말이죠. 아직도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아요. 꽁초가 이리 많은 걸 보면요. 휙 잘못버리다 공원에 불이라도 붙으면 큰일인데..."

허리를 굽혀 이것저것 쓰레기 줍는 아주머니 손길이 부산하다. 나도 좀 거들었다.

남을 위한 봉사. 작지만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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